2014년 3월 25일 화요일

정치인 안철수의 실체는 이제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동네 꼬마도 알 정도로 온천하에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다. 아울러 안철수와 안철수 지지자들에 대해서 가졌던 막연한 반감의 근거도...  요즘 자주 관찰되는 해설 중 하나(물뚝심송 블로그에서).

즉,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 지루한 협상 과정을 거쳐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이 겉으로 보기에는 비효율적일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바람직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민주적 시민의식”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지나치게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문을 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상론과는 달리, 실제로 우리 사회의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갑론을박을 매우 비효율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정치를 혐오하고 의회를 비난하기 마련이다. 이 혐오감은 심지어 의원 개개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의원 세비를 인상한다거나, 국회의원 연금을 인상한다거나 하는 결정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 연장선 상에 안철수의 “국회의원 정족수 감소” 주장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일사불란, 명령과 복종, 신속한 일처리, 효율성 강조는 군사문화인가? 전형적인 근대적인 모습 아닌가? 근대 조직의 특징? 군대는 가장 근대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조직으로 칭송받기도 하지 않았던가? 요즘 어감엔 매우 어색하게 들리지만 "엘리트군인"같은 표현도 있었지. 여하튼 한국의 어떤 문제들은 한국이 근대적이지 못해서가 아니라 근대적, 너무도 근대적이어서 발생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교 근대성과의 선택적 친화성 때문인가? 아니면 늦게 배운 도적질이 무섭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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