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서열 2인자 장성택 사형 소식에 묘한 기분이 든다. 이미 2인자가 아니었다는 '해설'도 나오지만 여하튼... 좀 씁쓸하다. 허울 뿐인 재판, 재판관, 재판정 모습도 참 씁쓸하고... 형식적으로 저런 제도를 갖추고 있긴 하겠지만 어디 제대로 재판을 했을까... 조선 왕조시대에도 그렇지 않았을 (cf. '조선의 힘') 이념의 과잉, 독단, 전횡이 난무하는 사회다. 전제정치(depotism)가 있다면 저런 식 아닐까? 저들이 민족의 절반이라는 현실, 어떻게든 한민족을 이뤄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남한의 내부 갈등 역시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일베 같은 무리들... '이석기' 같은 무리들... '박근혜'이 무리들... 정도는 덜하지만 민주당 무리들... 안타깝다. 한국사회의 우편향, 무원칙, 전쟁 마인드... 우군 아니면 적군. 내가 살기 위해서 적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무찌르지 않을 수 없는... 어쩌면 지금 한반도의 정서/이념/해석적 지평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힘, 기억은 - 김동춘 선생이 지적하는대로 - 한국전쟁의 경험 아닐까? 세대가 바뀌면 희석되리라 보았지만 그렇지 않고 '일베' 등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한국전쟁의 경험, 이후 비정상적인 상태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상호존중과 배려의 원칙으로서 개인주의, 공공성, 법의 지배, 공적 질서에 대한 신뢰 등) 양극화에 몰린, 미래가 불안한 '88만원 세대'... 뭐... 그런 방향 아닐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