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토요일

Ende gut, alles gut!

유재석 님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노홍철이 얘기했다고 어떤 기자가 얘기한 것을 읽었다.

"나이 든다는 건 내가 좋아하는 걸 하나씩 포기하는 것 같아"

'적정 연령'을 넘어서도 돈벌이 없이 공부만 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걸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나이를 '정상적'으로 먹지 못한 것이다.

어떤 얘기건 내가 들을 수 있는 얘기는 대부분 일종의 '승자'의 얘기다. 승자의 얘기는 수용이 된다. 왜? 결과가 나머지를 정당화해주니까. 결과가 좋으면 그 과정을 모두가 아름답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흔히 '루저'loser로 지칭된다. 같은 얘길 해도 루저로 낙인찍인 사람들 얘긴 귀기울이지 않는다. 왜? 루저니까! 인생에서... 누가 위너인고 누가 루저일까? 루저의 목소리엔 귀기울일 가치가 없을까? 그는 모든 면에서 루저일까?

유재석은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 그이 말이 이런 식으로 '신화화'되는 메커니즘은... 신선하지 않다.

브라질 대통령이었던 룰라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문맹? ), 선반공하다가 한 손가락을 잃었다는.... 그런 얘길 최근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룰라의 그런 이력이 기억되는 이유는? 그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  하.... 이게 현실이다. 좌파든 우파든...

ps) 조지 윈스턴의 Thanksgiving을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다. 이 앨범의 다른 노래, 아니 이 양반의 앨범을 통틀어도 이 노래만한 감성을 보여주진 못한다. 노래가 좋은 건... 억압하려하지 않기 때문... loser를 loser라 부르지 않기 때문.... loser가 loser임을 반드시 자각하지 않다도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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