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어제 우연히 장애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두 번 접했다.

오마이 뉴스의 기사. "고백하건대, 나도 아들의 목을 졸랐습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현실을 아시나요?"

KBS 프로그램 다큐 공감: "손 끝의 기적,  고맙습니다.  (두 눈을 감고 세상을 찍다 - 6명의 시각장애 아이들의 출사여행)"

크면서 시각 장애를 입은 아이들이 어릴 때 보았던 엄마, 아빠 얼굴이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다고 얘기할 때 마음이 아팠다.  시각 장애라는 이유로 부모가 보육원에 버린 소녀 이야기도...

시각장애도 안타깝지만 발달장애와 결부되어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 같다. 닉부이치치 사례도 있듯이 극단적 지체장애도 충분히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가능성으로 따지자면 시각장애인도 높은 편이고, 청각장애는 그보다는 떨이지는 것 같고... 지적인 능력 발달에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발달장애로 가면... 이건 대책이 없다. 그 상황에서 도대체 어떤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 아니 찾는다고 한들... 도대체 그 의미를 붙잡고 평생 돌볼 수 있을까? 정말 자식 목을 조르고 싶지 않을까?

개인에게 모두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려고 함께 사는 것 아닌가? 모두 다 알아서 자기의 삶을 살고, 강자는 잘 살고, 약자는 고통 속에 산다면 그건 사회가 아니지. 동물들도 그렇게 살진 않을 것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이기적 욕망이 강해서 "왜 내가 함께 책임져야?"라는 질문도 노골적이든 덜 노골적이든 하게 된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정치가 필요하고, 제도화가 중요하다.

그네씨... 할 일이 참 많은데... '발달장애인법' 만든다고 공약했다는데.... 그 아줌마 참... 어디 대통령 날로 잡수려고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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