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일 일요일

좀 석연찮다. 식구들과 며칠 '집중적'으로 지내면서 갖게 된 이런저런 인상, 생각들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만은 없는 일이기에... 때로는 연기가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 연기가 또 그냥 연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힘도 있다지만... 내 진심과 연기가 상충할 때... 갈등을 겪는 것이다. 결국 자신감은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결국 권력과 권위의 문제다. 일상에서 권력/권위는 '말이 먹히는 정도', 좀 더 쉽게 표현하면 '말발'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을텐데... 물론 나이, 가족 내 서열... 같은 주어진 조건들도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많은 지식'... 그것도 압도적이지 않으면 그다지 큰 효과가 없다. 말에 권위를 실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조건은 돈과 지위(영향력)다. 영향력이 큰 사람의 말은 비록 그 근거가 부실해도 쉽게 부정하기 힘들다. 그것과 다른 방식의 권위로... '도덕적 권위'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돈, 지위 같은 다른 권위의 근거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고... 그도 저도 갖지 못했다면 어디가서 대접받을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객관적 조건, 물적 토대를 갖추지 않은 자신감은... 오래 유지되기 힘들다. 찬물 마시고 트름하는... 몰락한 양반들 같은 꼬락서니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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