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내가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꼽아보면... 매주 방영되는 프로그램 중에선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내용이야 신변잡기에 가깝지만 그런 식의 말장난, 말다툼, 재치(?) 대결을 지켜보는 건 재미있다. '무한도전'의 경우도 높게 평가하는 프고램이지만 꾸준히 그리고 전체를 꼼꼼히 봐야하는 부담이 있어서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비정기적 프로그램 중에서 다시 보기를 해서 챙겨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 'K팝 슈퍼스타'. 이번 시즌 3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엄청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도 고급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를 불허한다. 유희열도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기대치가 좀 높았나보다) 좋다. 끊어 봐도 부담없다는 장점도 있고... 전체 구성, 진행, 편집.... 수준이 매우 높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참가자들이 탈락하고 우승후보가 좁혀질수록 덜 재미있다. 매번 그렇다. 역설적으로 프로답지 않으면서 프로다운 역량을 보여주는 그 어긋남이 매력 포인트인데 라운드가 올라갈수로 더 프로다운 모습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계속 아마추어 같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설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 프로로 데뷔하면 더 실망스러운 경우들이 많다. 대부분... 왜? 아마추어로 보여주는 무대에서 빛을 발하던 역량들은 사실 관중,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일종의 착시현상. 게다가 기타 하나로, 단순한 무대에서 매력을 발산하던 재능은 화장이 진해지고, 무대장치가 완벽해질수록 더 초락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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