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경제학자에게 가장 심한 욕은 '사회학자'라고 부르는 것

장하준 교수가 Financial Times와 가진 인터뷰 기사 중에 나오는 얘기다. 한국 신문에 자세하게 소개가 되었지만 원문을 일부 가져오면..


“I am one of the most successful economists, according to what markets tell us, though most of my professional colleagues, who are much keener to accept market outcomes than I am, would dismiss me as a crank or – the worst of all abuses among economists – a ‘sociologist’.”

 “Unfortunately, a lot of economists wanted to make their subject a science. So the more what you do resembles physics or chemistry the more credible you become. The economics profession is like the Catholic clergy. In the old days, they refused to translate the Bible, so unless you knew Latin you couldn’t read it. Today, unless you are good at maths and statistics, you cannot penetrate the economic literature.”

수학과 통계 방법을 이용해야 엄밀한 과학처럼 보이기 때문에 경제학도... 그렇지 않은 경우를 사회학자라고 부른다니... 그리고 그게 가장 심한 욕이라니... 듣는 사회학자들 중 기쁜 사람들 제법 있을  듯... 나름대로 '고급' (응?)  통계를 이용해서 경제학자들 못지않게 소수만 이해하는 언어로 소통하면서 자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그들은 수학과 통계학 하지 않는 사회학자들 때문에 도매금으로 평가절하되는 셈이니 얼마나 억울할까... ㅎㅎ

실제로 사회과학 관련 연구 '현장'에서는 통계적 접근이 선호된다. 더 엄밀해보이고, 또 그렇게 연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하면 비난받을 여지가 확 줄어든다. 독자들이 연구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야 비판을 적게 받는는 이 현실... 방법론을 통해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려는 얄팍한 심리... 너무 쉽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전문성을 의심받는... 가격이 싸면 일단 품질을 의심하고 보는 그런 심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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