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 전 큰 호기심을 갖고 이 양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2008년 강연이니까 상대적으로 최근 견해인데, 큰 틀에서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시의성을 더 얻고 있다. 내가 많이 의존하는 루만의 견해와도 병립 가능하고... 물론 조동일의 구분을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시비학'을 동원해 '수입학'을 비판하면서 겨우 '자립학'을 '지향'하는 정도일 것이다. 평생... '창조학' 같은 건 꿈도 꾸지 않는다.
수입학, 자립학, 시비학, 창조학의 구분에 대해서...
"수입학ㆍ자립학ㆍ시비학을 넘어서서 창조학으로 나아가는 것이 새로운 학문의 길이다. 수입학은 남들이 이미 한 결과를 가져와 자랑하는학문이다. 자립학은 우리 것을 그 자체로 연구하는 데 머무르는학문이다. 시비학은 기존의 연구가 잘못 되었다고 나무라는것을 능사로 삼는 학문이다. 창조학은 창조를 내용을 하는 이론이면서 창조하는길을 제시하는 학문론이다. 선행하는 세 학문, 수입학ㆍ자립학ㆍ시비학을 나무라 물리치면 넘어설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기 이룬 바를 받아들여 발판으로 삼아야 창조학으로나아갈 수 있다. 수입학으로 시야를 넓히고, 자립학에서 연구를 실제로 수행하고, 시비학으로 잘못을 가리는 작업을 합쳐서 발전시켜야창조학을 할 수 있다. 수입학ㆍ자립학ㆍ시비학을 하는 사람들이 창조학을질투해 손상을 입히지 않고 창조학을 위해 기여하는 것을 보람으로 삼으면서 창조학에 다가오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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