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홍상수 감독은 교수들을 욕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교수들 또는 교수 지망생들에게 뿌리 깊이 스며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속물근성은 그가 찍는 영화의 특별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시각에서 그의 모든 발상법과 추진력이 얻어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문학평론가이자 '교수'인 황현산 선생의 "밤이 선생이다"에 나오는 구절이란다(이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오랜만에 문학평론집을... ) 이런 까닭에 홍상수의 영화를 좋아하나보다. 속물근성, 이중성, 다중성, 이상과 현실의 분리, 괴리... 과도하게 높게 설정한 기대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의 간극 앞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기타등등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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