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모처럼 수영을 했다. 감기는 나아가는데 머리가 계속 아파서... 뭐 1,2주 사이에 마무리될 것도 아닌데다, 다른 곳보다 머리가 아프면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은가. 딸에게 감기를 옮긴 것 같다. 기침이 심한데 심하게 기침하다 토하기를 이틀새 네 번째. 자식이 아플 때 부모 마음이 특별히 아픈 것 같다. 어머닌 육아를 점점 더 힘들어 하신다. 흠.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모습을 보고도 별 감흥이 없어서 놀란 적이 있다. 성탄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나이 먹어서? 글쎄 오직 그 이유? 이런 건 아닐까.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의 상황에 동조하려고 마음먹으면서 인지부조화를 극복하려 한다는...) 아닐까. 지금 눈이건 성탄절이건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려는 심리... 상황이 호전되면 감동의 마음도 회복될 수 있기를...  세상에 감동, 공감하지 못하면 사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ps) 오후가 되니 머리가 다시 아프다. 코감기의 영향인 듯. 집중하기가 힘드니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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