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 최낙언 님의 이야기.
맥도널드는 위생이라는 개념의 도입에 기여를 했고
코카콜라는 현지화라는 기여를 했지만
한식은 도대체 뭐를 기여한다는 것일까요
국산이 수출되면 외국에는 수입산 원재료일 뿐인데
과학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과학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라서, 원래 사회적 맥락에서 분리된 것이라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기여할 수 있는 것일까? 과학의 문화적 속성! 그것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외부에 대한 대단한 기여는 커녕 수입이라도 제대로 해야하는것 아닌가? 물론 수입을 완벽하게 한 이후에라야 수출을 시작해야하는건 아니다. 역사를 보면 기존의 힘이 미치지 않는 변방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법이니까...
한류... 한류가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 시대의 흐름, 역사적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반면...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책 제목이 시사하는 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선에의 강박, 발전에의 강박... 어쩌면 근대화라는 그 틀 속에서, 발전주의의 변형일 따름 아닐까? 계몽주의 등등. 좀 더 세련된...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는 없는... 사회를 바꾸고, 변화시키고, 더 잘 살거나, 더 평등하거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가 좀 다를 뿐이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자학하고 자책하고... 조상들도 불러내 야단치고 ("못난 조선")... 우파적 강박도 있지만 좌파적 강박도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낭만주의가 답일까? 대책없는 낭만주의는 위험하기도 한데.... 개인주의... 자유주의...
계몽주의, 비관주의, 자기검열, 비판에 과도하게 사로잡히면 도무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쩌면 이 모든 불가능한 목표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 자체가 매우 매우 근대적인 것 아닌지...
그런 상황을 드러내는 것 자체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지...
음. 그게 옳을 것 같다. 너무 꼰대적인 것...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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