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수요일

페친 최낙언 님의 이야기.

 맥도널드는 위생이라는 개념의 도입에 기여를 했고
코카콜라는 현지화라는 기여를 했지만
한식은 도대체 뭐를 기여한다는 것일까요

국산이 수출되면 외국에는 수입산 원재료일 뿐인데


과학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과학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라서, 원래 사회적 맥락에서 분리된 것이라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기여할 수 있는 것일까? 과학의 문화적 속성! 그것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외부에 대한 대단한 기여는 커녕 수입이라도 제대로 해야하는것 아닌가? 물론 수입을 완벽하게 한 이후에라야 수출을 시작해야하는건 아니다. 역사를 보면 기존의 힘이 미치지 않는 변방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법이니까...
한류... 한류가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 시대의 흐름, 역사적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반면...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책 제목이 시사하는 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선에의 강박, 발전에의 강박... 어쩌면 근대화라는 그 틀 속에서, 발전주의의 변형일 따름 아닐까? 계몽주의 등등. 좀 더 세련된...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는 없는... 사회를 바꾸고, 변화시키고, 더 잘 살거나, 더 평등하거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가 좀 다를 뿐이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자학하고 자책하고... 조상들도 불러내 야단치고 ("못난 조선")... 우파적 강박도 있지만 좌파적 강박도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낭만주의가 답일까? 대책없는 낭만주의는 위험하기도 한데.... 개인주의... 자유주의...

계몽주의, 비관주의, 자기검열, 비판에 과도하게 사로잡히면 도무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쩌면 이 모든 불가능한 목표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 자체가 매우 매우 근대적인 것 아닌지...

그런 상황을 드러내는 것 자체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지...

음. 그게 옳을 것 같다. 너무 꼰대적인 것... 아무리 생각해도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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