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2일 화요일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의 논지다.

"위험사회의 위험지위는 계급지위로 이해될 수 없다."
"스모그는 민주적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 공장이나 일에 관련된 위해와는 달리 새롭게 등장한 위험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위험은 국경을 넘어 생산 및 재생산 전체로 퍼져 나가는 전 지구적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위험은 초국가적이며 비계급적 특징을 지닌다."

옳은 지적이고, 이렇게 새로운 측면이 있다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렇게 민주적인 위험은 매우 드문 사례일 것이다.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사고나 인도네시아 쓰나미 같은... 대부분의 위험은 계급적이다. 그것도 매우 계급적이다. 위험을 만들어 내는 맥락도 계급적이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향도 계급적이다.

세월호의 경우에도 69세 선장 월급이 270만원, 그리고 계약직이라고 한다. 그 금액에 더 젊은 선장이 일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힘들었을 것이라고... 물론 그런 상황이라고 누구나 그이처럼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더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돈을 조금 더 들였다면... 부자 부모를 둔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부자 고등학교라면 아마 이런 일을 결코 겪지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를 운용하는 청해진해운의 회장(?)은 엄창난 부자라고 한다. 사진작가로도 유명한 이라고. 그의 부와 선장의 월급, 지위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러면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경제만능주의가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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