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7일 목요일

안타깝다. 안타까워. 대한민국의 문제일까. 제도의 탓일까, 매뉴얼의 탓일까, 문화 탓일까, 선장의 문제일까. 복잡한 메커니즘을 관리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위험에 대한 안일함...
우리는 이전보다, 예컨대 10년전 20년전보다 더 위험한 사회에 살고있나?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일까? 여전히 후진국일까? 안타까운 마음을 억누르고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그런 것 같진 않다. 이른 바 선진국들도 대개 이러저러한 사고를 겪으면서 대응 메커니즘, 관련 문화들이 발전해 왔지 않았나. 대한민국도 그런 경로를 밟고 있는 것일 따름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저러한 사고, 대형사고들, 재난은 피할 수 없다. 과학, 기술, 기술체계의 복잡성... 반면에 안전에 대한 욕구는 커지고...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예방 조치를 과도하게 하면... 그것 자체는 다른 측면에서의 위험을 야기한다.... 위험은 근본적으로 피할 수 없지만, 위험 회피와 예방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커지고... 딜레마다 딜레마.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위험사회" "안전사회"를 얘기하던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더 많은 안전"을 얘기하는 사람은 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시민사회, 시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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