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8일 화요일

어른 세대가 주로 갖는 신앙에 견해가 불편한 이유를 여럿 거론할 수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게 일종의 기복신앙이다. 방금 그 단어를 떠올렸는데 그 순간 또 '욱'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성공, 출세, 축복 지향... "복을 구하는게 뭐 나쁘냐.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다 가난하고 권력도 없는 그런 낮은 자리에 만족해야 하는냐" 이런 반문을 '신앙 좋은' 어른들에게서 어렵게않게 들을 수 있는... 물론 그런 출세, 성공 지향적 신앙관에 대한 비판은 쉽게 들을 수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 "기도는 마술이 아니다. 아무리 내가 간절하게 기도를 많이 해도 하나님은 내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다. 이방인의 마술적인 신상과 달리 하나님이 내 뜻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란 없다. 내가 하나님 뜻에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도 내겐 생소하긴 하지만 어쨌든 영국에서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학대학 교수다.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면 출세하고 성공한 축에 속한다. 그의 부모가 자식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정도의...  정말 출세하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하고 '잘 되지' 못한 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가 귀를 기울일까. 나를 포함해서... 딜레마다 딜레마. 성공이 전부가 아니다, 댁들이 생각하는 그런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그들이 원하는 성공을 이루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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