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年易老學難成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글은 모름지기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쓸 일이다.
“산과 들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잔뜩 피어 있었다.
하늘에는 낯익은 철새들이 날고 있었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구름이 둥실 떠있었다.”
전문 작가들의 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문장이다.
좋지 않은 글의 전형으로 지적받기 쉽다.
글 쓰는 사람은 독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물의 모습과 이름을 최대한 정확하게 묘사할 필요가 있다.
추상적이고 애매한 문장은 좋지 않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이 머리에 오래 남는 법이다.
이렇게 바꿔보자.
“산과 들에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꽃이 일제히 피었다.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들이 하늘을 날았고,
하얀 구름들은 서에서 동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 번 더 살펴보자.
자신의 게으름을 그럴듯한 애매함으로 감춘 대목이 혹시 없는지…
‘이름 모를 소녀’, 이제 그 신비함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
윤태영
글은 단문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문장이 잘못될 위험도 작다.
대중연설이라면 특히 그렇다.
단문 위주로 쓰다가 조금씩 긴 문장을 섞는 습관을 들이자.
늘어지지 말고 긴장을 유지하자.
연애편지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청순한 외모, 높은 콧날, 앵두 같은 입술을 가졌습니다.”
짧게 바꿔보자.
“당신의 외모는 청순합니다. 콧날은 높고 입술은 앵두 같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 문장은 짧게 쓰자.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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