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3일 월요일

(1) 조카들에게 새배를 받고 덕담이라고 하긴 했는데... 찜찜함이 남는다. 사실 이야기의 힘은, 특히 화자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경우, 이야기 내용과 화자에 대한 판단이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했던 이야기는 "이러저러해서 결국은 이렇게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했어야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주 신우회에서 경험했던 일도 같은 맥락이다. 생각한 것, 내 지론이라는 것과 그것을 입밖으로 내뱉을 수 있는 지는 일치하지 않다. 나는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 그러니 그런 말에 무게가 실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냥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일이다.

(2) 내가 사랑하는 프로그램 "K팝스타 3" 오늘 편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난 주 편을 너무 재미있게 본 후유증일까? 아니 지난 주가 특별히 재미있었던 까닭은 이쯤해선 재미가 반감될 거라는 내 추측을 깼기 때문이다. 오늘은 노래가 많은 편도 아니었지만, 눈에 띄는, 다시 말해서 다시 듣고 싶은 노래도 별로 없었다. 버나드 박의 Lately 정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