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1일 금요일

"홍성수 2009, 규제학 - 개념, 역사, 전망"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보다 더 효율적이기 힘들 정도로 길지 않은 글에 꼭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했다. 읽고 나는 떠오른 다른 홍씨. 홍성욱. 이 양반 글을 읽을 때 비슷한 느낌을 받곤 했다. 내가 외국어로 읽어서 어렴풋하게 흐릿하게 아는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이보다 더 깔끔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야무지게 요약해내는 능력. 그건 사고의 넓이와 깊이를 두루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루만에 대해서는 장춘익, 정성훈 선생의 설명이 그런 것 같다. 그런 사람들, 그런 방식의 작업을 좋아하니 나도 조금을 닮겠지. 그러길 희망한다. 그저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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