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0일 월요일

배구선수 김연경의 FA가 논란되는 배경, 구체적 내용을 잘 알진 못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서 살펴 본 바로는 전형적인 글로벌 표준과 로컬 표준 간의 충돌 혹은 분리decoupling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힘을 과시한 것이고... 정책과 실행 간의 분리는 decoupling은 아니다. 글로벌 표준을 정책적으로 지킨다고 표방하지는 않았으니까.

국내 프로배구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제배구연맹(FIVB) 항소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흥국생명을 원 소속구단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흥국생명과 이적분쟁을 벌이던 김연경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국내 FA(자유계약)제도는 유명무실해졌다. 김연경의 케이스는 앞으로 외국구단이 국내 로컬룰과 상관없이 국내 선수들을 스카우트해갈 수 있는 합법적인 근거로 이용될 수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KOVO는 이러한 위험성이 누차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에 눈을 감고 있다가 이제서야 부산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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