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2일 토요일

Wong 선생이 "규제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는 통에 어제 "규제"에 대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봤다. 주로 행정학자들이 쓴... 솔직히... 토 나올 뻔 했다. 아. 내가 저런 - 내 관점에서 볼 때 - 쓰레기 같은 논의에 끼여들어야 한단 말이야? 노우! 네버! 이야기를 그 쪽으로 풀어가면 안되겠다. 물론 교과서에 가까운 책들이라서 그럴 수 있다. 생동감, 현실감이란 도무지 찾아보기 힘든 그냥 공무원 시험용 교재 같은... 그런 책을 가지고 그런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란 것도 참 문제는 문제겠다. 그나마 다시 읽은 홍성수 "규제학"논문은 흥미로웠다. 현상황과 이론적 논의의 교직을 매우 설득력있게 잘 풀어냈기 때문이다. 이론이나 어떤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 논문을 쓰더라도 그런 식으로 쓸 필요가 있다. 내가 또 역겨워하는 식의 논문은... 최근에 읽은 루만에 대한 어떤 글. 세상에. 그게 루만인가? 뭐. 루만의 어떤 한 모습일 수는 있겠지만... 정말이지 그런 루만이랴면 난 접촉조차 하기 싫다. nichts zu tun. 그런 식으로 루만을 풀어내다니 기괴하다. 기괴해.

재미있게 좀 풀어내자. 생각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 도대체 네 생각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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