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6일 수요일

미야지마, 김상준... 등등. 유교근대(성) 접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고대-중세-근대"의 서양사에 기초한 역사관으로 세계사를 재단하려는 서양중심주의의 편협함과 오만함을 통쾌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짜릿할 정도로 반갑다. 하지만 지구근대성과의 관계를 더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해석하지 않으면 자칫 "정신승리"로 끝나버리기 쉽다. 필요한 접근은... 유교근대성의 어떤 점이 서양에서 시작된 지구근대성의 수용과 적응을 용이하게 했다거나, 반대로 유교근대성의 어떤 점때문에 지구근대성의 어떤 측면은 여전히 수용하기 어렵다.... 같은 식의...구체적 사안으로 들어가서 유교근대성과 서양근대성의 상호관계를 분석해보는 연구는 아주 흥미롭겠다. 미야지마 교수 연구에 그런 점들이 들어 있는 것 같다(일제시대때 토지조사사업?), 그리고 Woodside (2006)의 Lost Modernities - China, Vietnam, Korea, and the Hazards of World History 같은 국가, 관료제 연구도.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유교근대성의 어떤 점들은 근대 과학과 기술 문명의 어떤 점들은 쉽게 수용하게 했고, 어떤 점들은 과학과 기술 문명의 어떤 점들은 여전히 수용하기 어렵게 하고 있고... 같은 식으로... "어떤"을 밝혀내기가 쉽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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