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5일 수요일

1) 언제나 그랬듯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35만원 받는 글. 해외 장애인 정책. A4로 한 장 반 정도... 일기가 아닌 다음에야 써야 할 분량의 글보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 정도는 읽어야 되는 것 같다. 물론 주제, 글 성격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2)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이 노래가 양성평등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문광부가 유해가요로 지정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뭐. 동요가지고 그렇게...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구가 그런 일이나 하다니. 할 일 없다..." 대략 그런 반응을 보였다.
애초에 나는 발설하진 않았지만 그 판단에 동의했다. 원래 차별, 배제의 논리는 사소하고 매우 일상적인 것에서 배우는 것 아닌가. 은근히... 그런게 쌓여서 편견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들과 지낸지 벌써 삼년인가? 장애인을 위해 일을 한다고 해도 배제, 편견, 차별 등에 대한 감수성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 어제 신우회에서 장애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느낀 거지만...

하지만 기사를 읽어보고 페북 반응을 읽어보니 내가 과잉해석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정말 그런 논리라면 유해 동요가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음. 발설하지 않길 잘한 것 같다.

4) 한국은, 아니 내가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형적인 근대인들이다. 근대적인 너무나 근대적인... 그 발전, 개발, 성장, 진화, 진보, 성공 논리. 지겹다.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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