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5일 화요일

글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쓰는 사람이 재미를 느끼며 써야 하고, 적어도 그 주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겐 재미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읽히고 싶은 글, 읽고 싶은 글이어야 한다. 논문이라는 장르도 다르지 않다.

재미있으려면...

일단 분명해야  한다. 무슨 얘길 하는지, 이 얘기를 도대체 왜 하는지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은 최악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논쟁적인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루면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 맥락화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철이 지난 주제나 역사적인 진술, 혹은 매우 추상적인 이야기, 혹은 다른 지역에 대한 진술일지라도 어떻게든 현재성/ 현실성을 부여해야 한다. 독자가 지금 처해 있는 시간적 공간적 지적 상황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명하게 전달해 줘야 한다. (contextualization!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하다고해서 논지가 너무 단순하거나 뻔해서도 안된다.

논지가 분명하지만 가르치려들거나 선동하려는 목적이 지나치게 드러나는글도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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