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1일이고 게다가 월요일이다. 하지만 많이 우울하진 않다. 아마도 어제 저녁 이미 한 번 겪었기 때문인 것 같고, 또 아침 일찍 9km 정도를 달렸기 때문인 것 같다. 딸이 적당한 시간에 "깨워줬고", 또 주말에 부족한 잠을 잘 보충한 탓인지 개운하게 5시 경에 일어날 수 있었다. 한 시간 더 자느니 주말에 실행하지 못한 달리기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켰다. 5시 반경에 출발했는데 날이 상상 이상으로 더웠다. 역시 더위를 좌우하는 것은 온도보다는 습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체감한다. 모처럼 땀으로 샤워를 했다. 출근까지 시간도 넉넉하지 않은 터라 거리를 9km 정도로 맞췄다. 어제 저녁 - 썩 고급스럽진 않은 - 한정으로 채운 배도 기분좋게 꺼지고,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사무실에 나왔다.
2.
박총의 "욕쟁이 예수"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내가 고민하던 부분들, 가렵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대목이 많다. 아마 신앙 배경이 나와 비슷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7월 1일 월요일부터, 지금 내 상황에선 덜 중요한 주제에 몰두하는 게 마음 편하진 않지만 10시까지만 그러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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