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상호적이다. 일방적일 수가 없다. 이건 진리다. 엄마가 아빠보다 자식에게 더 강한 애착을 느끼는 건 바로 뱃 속에 담고 있으면서 "나름의" 상호작용하는 시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아빠에게 출생한 자식은... 어느날 갑자기 손에 주어진 "무엇"과도 같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그런... 한참 동안도 의미를 주고 받는 관계는 아니다. 그러다 아이가 사람을 개별적으로 구분하고,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구별된 방식으로 반응하면서 본격적으로 상호작용이 시작된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일방적일 수는 없는 법이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이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잊을 때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관계의 성격과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문제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릴 때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 왜 다른 사람에겐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나한테는 그러는가... 그런 점들을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럴 성찰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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