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1일 수요일

1
중간 점검을 받았다. 사실 제대로 검토해보면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일단 면피는 했다. 전체적인 그림이 나오긴 했고, 그 테제 자체는 나쁘지 않으니까. 지금 해 놓은 부분은 넘어가고 나머지를 비슷한 수준으로라도 작업해서 전체 그림을 빨리 맞추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는 좋겠으나... 점검자의 의견은 나머지 부분이 더 어렵지 않고, 지금 해 놓은 부분이 어렵다면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마무리 하고, 그 부분을 독일 교수에게 검토받고, 다음으로 넘어가라는... 이래서 멘토가 필요하다니까. 사람은 쉬운 길을 선택하도록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멘토가 개입해야 할 순간이다. 그 때가... 멘토의 개입으로 나는 2주 동안 해야 할 분량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감사한 일...

2.
프로야구는 중독성이 있다. 금단현상도 있고... 페이스북도 그런 것 같고...흠...좋지 않아... 그래도 배우는 것도 꽤 많다고... 위로 하련다.
오늘 짬짬이 본 기아-삼성 경기에서 느낀 단어... "조급" "자멸". 이번 주가 기아의 가을야구 여부를 결정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어제 완패했고, 게다가 삼성전 8연패다. 기아는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부담감으로 작용할텐데... 3회엔가 어쩌다 연속 득점의 기회가 왔다. 삼성 배영수가 못 던진 탓도 있겠지만... 결국 어이없는 주루의 연속으로 다득점 기회를 놓쳤다. 조급함이 보였고 기회를 줬는데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물러났다. 지면 어떻게 하나... 불안감이 보일 정도로... 결국 삼성이 다시 기회를 잡아고... 결국 우르르 무너졌다.
선 감독 리더십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성적이 좋고, 팀 분위기가 좋다면 것도 용서가 되겠지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제일 먼저 매를 맞는 건 감독이다. 선 감독, 사람을 모른다. 스타, 엘리트라서 평민의 마음을 정말 모를까? 그래서 그럴까? 그것보다는 본성일 것이다.
에휴. 벌써 8월이다. 올해 야구 농사도 대략 마무리 되는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야구에 관심을 끊을 수 있어서...
해가 점점 더 짧아질 것이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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