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름 사람을 잘 판단하는 편이라고 자부한다. 경험적으로 볼 때 (경험적-실증적^^) 상당한 근거가 있는 주장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정직', 조금 더 욕심을 부리면 '한결같음'이다. '정직'은 거의 절대적 기준에 가깝고, '한결같음'은 희망사항에 가깝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반응이 그때끄때 다른 경우... 어떨 땐 더할 나위없이 상냥하게... 어떨 땐 퉁명스럽게... 그런 식으로 반응을 예측하기 힘든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 기분, 상대에 따라 태도가 극명하게 바뀌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아주 우습게 본다.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견지하는 경우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긍정적으로 이해되는 태도를 유지하거나 유지하려고 그러려고 애쓰는 사람...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물론 어디 나만 그럴까. 웃는 얼굴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여하튼 변덕스럽다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사람의 태도에서 오늘 아침 살짝 실망하면서 든 생각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누구보다 내게 적용되어야 한다. 나도 늘 상냥한 편이거나 시종일관 편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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