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관계는 완전히 다르다. 상호작용이 잘 되질 않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미운정, 고운정이 쌓이질 않는 것이다. 그런 세계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식물과 상호작용한다고 생각해보다. 인간을 대하듯 해서는 도무지 메시지가 오가질 않는다. 식물의 메시지를 읽는다?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론상, 아니 교리상 훨씬 더 쉽다. 왜?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 상황을 돌아보는 존재이기 (혹은 그런 존재로 상정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상호작용하려면 하나님의 언어, 소통 방식를 이해해야 한다. 공유하는 언어 없이는 소통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 하시는가? 성경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꿈으로? 생각으로? 하나님은 내 이야기를 들으시는가? 거기에 대해서 반응하시는가?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와 체험이 없다면 도무지 하나님과 관계 속에 있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즘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불쾌하고, 짜증나과, 생각할 수록 화가 치미는 일들이 좀 있었다. 생각해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는 그럴 일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니... 인간에 대한 느낌을 하나님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 교리적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런 세계를 "신비"로 표현한다. 뭔가를 알긴하는데 설명하거나 묘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신비"라기 보다는 "미지"다. 여전히...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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