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7일 수요일

"한국에서 자생적 담론이 싹트기 위해서는 전통사상을 계승하는 것 못지 않게 서양사상사의 핵심을 내면화해야 할 것이다. 그런 내면화의 노동없이 생산된 담론은 지구촌의 한구석을 떠나자마자 생명력을 잃게 될 허약한 사상일 것임이 틀림없다. 외래성의 극복보다 먼저 와야 하는 것이 낙후성의 극복이며, 서양의 극복보다 더 시급한 것이 동양의 자기극복이다. 보편성과 미래성을 갖춘 사상, 역사적 현실에 부합하는 이념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 지구적 관점을 획득한 서양문화의 원천과 수렴지점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입지점에 설 수 있어야 할 것이다"(김상환,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후: 현대 프랑스 철학의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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