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애인을 보고서 마음 한 켠이 서늘해질 때가 있다. 사지 멀쩡한 당신은 도대체 뭘 하고 있나면서 자책하게 되고... 물론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것이다. 장애에 대한 바람직한 시선은 아니니까. 그렇다고 드는 생각까지 물리칠 수는 없잖은가...
2.
가까운 관계에서 존경받고 존경하기란 참 쉽지 않다. 서로에 대한 지식, 관계의 근접도... 모두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사이라면... 거리두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거리를 좀 두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괴롭다. 대학시절... 집에 들어와서 그냥 인사만하고 내 방에 들어가던 때가 있었다. 어쩜 사람은 그렇게 안 변하는지... 그 후 20년이 지났는데도...
3.
마음이 답답할 때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많지 않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는 '아내'인데... 아내에게 얘기할 수 없는 답답함도 있는 법이니... 그럴 때 필요한게 친구라는 존재인데...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친구... 어쩌다보니... 오늘은 하루 종일 그런 친구가 참 그리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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