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엄지발가락 쪽이 극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통풍성 관절염이란다. 헐.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게 이런 병이... 감기, 위염 따위말고 이처럼 "무게있는" 병은 처음 가져보는 것 같다. 의사선생님이 말을 너무 아끼셔서, 여기저기 검색해봤는데... 도대체 내 생활과는 어울리지 않는 병인 것이다. 과식, 특히 단백질류 과다 섭취, 비만, 과음, 운동부족... 단 하나도 해당되는 것는 것이다. 유전, 가족력? 글쎄...
여하튼 심란케하는 일만 하나 더 늘었다. 내 이런 꼴 보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몸관리를 해오던 참인데...
달리기와 직접 상관은 없다고는 하나... 생각해 보면... 달리고 나서 엄지발가락 그 부위가 아팠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밖에도... 키높이 깔창을 깔고 약간 불편한 신발을 신고 난 이후에도 아팠던 것 기억도 있고. 그런게 다 전조였을까?
더 직접적인 전조는 지난 목요일 저녁에 있었따. 그 때만해도 통풍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개념이었는데... 다음날 괜찮아져서... 금요일엔 청주에까지 '출장'가서 막걸리 반잔에 닭백숙을 거하게 먹었었다. 그 날 저녁 제대로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기름을 끼얹은 셈일까? 흠.
7 - 10일 아프다가 언제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다 가끔씩 재방문을... 그 재방문을 줄이거나 원천봉쇄해야하는 과제가 남은 것.
아무래도 관절에 무리가가는 운동은 삼가라고 하는데 마라톤계에서는 은퇴해야할듯 하다. 뭐. 가끔 짧은 거리 달리는건 괜찮겠지? 대신 수영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역시 내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인가?
먹는 건 모르겠다. 퓨린인지 뭔지가 많이 든 음식을 피하라는데... 뭐. 선호하는 음식 종류가 있거나, 편식하거나 과식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물이나 차(옥수수수염차, 녹차)를 많이 마시라는데... 뭐. 그건 큰 문제 아니고.
여하튼... 심란한 일이 많다. 당분간 새벽기도회라도 다녀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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