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급된 글은 New York Times의 Sunday Review "Faking Cultural Literacy" (by KARL TARO GREENFELD)
"지금 우리는 항상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야만 아는 강박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혹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혹은 읽어본 책, 본 영화도 아니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주워들은 몇 마디로 아는척 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전 자주 그랬습니다. 끊임없이 연결되고 대화를 나누는 세상에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아는척 해야만 하는 현실에 자주 마주쳤습니다.
지식의 출처와 접근성이 용이해진 까닭에, 아는척 하긴 쉬워졌지만 아는척 하기 바빠 실제로 알아야 할 노력은 기울이지 못한 듯 싶습니다.
유식한척 SNS에 내 자신을 뽐내봤자 달라지는건 아무 것도 없고 더욱 불안해진다는 사실.
가볍게 쓰여진 기고문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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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세상엔 읽고 싶은 글이 너무도 많다. 고종석 선생의 새 책을 주문하려다 참았다. 김덕영 선생의 "환원근대"는 오늘 도착할 예정이고. 읽고 싶은 한국어 논문도 이미 넘치도록 받아 놓았다. 남이 쓴 재미있는 글들 읽으면서 독후감이나 일기같은 글이나 쓰면서 살면 안되나? 어떤 생각을 학문적인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이 강박...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제품같은 글이라도 지금은 만들어내야한다. 글에 대한 낭만도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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