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2일 목요일

결국은 문화지체인가? 사회구조와 문화로 구분하고... 사회구조를 바꾸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이전에 형성된 문화가 사회구조는 바뀌었는데도 강고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도전을 받으면서도 지속되고 있는... 물론 새로운 사회구조가 선호하는 문화가 있지만, 그것을 결정하지는 못한다. 문화는 그야말로 다양하고 상충하는 것들이 공존하고 또 사회구조가 그것을 선호하기도 하니까.... 그런 속에서 어떤 문화가 선택되고 조화를 이루느냐에는 정답이 없다. 다양한 방식이 있을 뿐이니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화지체'는 아니다. 문화지체는 벌써 방향, 정상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닌가. 지체되어서 따라잡아야 한다? 변화된 사회 구조에 어울리는 문화가 있는가? 분명히 있다. 그런 점들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방향이 서양의 쭉 앞서가고, 동양은 뒤에서 좇아가고.... 그것만은 아니라는 점. 서양의 경우에도 다양한 경로로 근대에 들어섰고, 상황에 따라 근대적 질서에 어울리지 않는 문화가 들어서기도 하는 것이니까... (사실 그런 다양함이 근대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근대의 원형 Archetype이 없다는 것인데... 루만은 그런 게 있다는 것이고... 물론 루만은 우세성이라고 표현하지만... primacy.... Primat... "핵".) 어제 읽은 이철우 선생은 그런 걸 피하려고 하는 것 같고... 좋다. 나는 근대의 핵이 있고, 그 핵을 중심으로 다양함이 가능하다 정도로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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